화재보험協 "이사장 구합니다"

지난 2월부터 이사장 공석…10일 공모·18일 후보 마감

화재보험협회 이시장 자리를 처음으로 공개모집 한다. 그 동안 화보협회 이사장은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던 터라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협회 이사장 자리는 지난 2월 고영선 전 이사장이 중도 퇴임한 뒤 공석이었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화보협회는 오는 10일부터 차기 이사장 후보에 대한 공개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화보협회 측은 오는 18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마친 후 서류심사에서 4인 이내로 후보자를 압축해 추천위원회 면접과 사원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화보협회 관계자는 “전 고영선 이사장 중도 퇴임 이후 이사장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아있어 이번에는 원칙대로 공개모집을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보험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는 결격사유만 없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화보협회가 이사장 공개모집에 나선 이유는 노조 반대로 ‘보여주기 식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화보협회 노조는 지난달 청와대에 이사장 공석사태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내용은 퇴물관료의 낙하산 인사는 반대한다며 공개모집을 통해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개모집을 진행한다고 해도 이는 보여주기식의 이벤트일 뿐, 어차피 또 관료출신이 내정될 것이 뻔하다”면서 “이사장 추천위원회 구성원들 중 금융당국에 대고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화보협회 이사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의 대표이사 4인과 양희산 전주대 교수, 이춘하 한국화재소방학회 회장, 정재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등 총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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