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유로존 경기 우려에 소폭 상승

입력 2012-07-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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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가격은 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와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제적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해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6시18분 현재 지난 3일 대비 3bp(1bp=0.01%) 하락한 1.60%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내린 2.72%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하락한 0.29%를 나타냈다.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ECB는 이날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1.0%에서 0.75%로 0.25% 포인트 내렸다.

영국 중앙은행(BOE)인 영란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500억 파운드(약 88조원)를 추가로 시장에 투입하는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한 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6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 만기 예금금리는 0.25% 포인트, 대출금리를 0.31% 포인트 각각 내린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 조치에 미 국채에는 매도세가 유입됐으나 드라기 ECB 총재의 한마디에 상황은 반전됐다.

드라기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ECB가 금리를 최저로 인하해도 경제적 위험은 남아있다”고 말해 유로존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한 하방리스크가 구체화했다”고도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일환으로 미 장기 국채 47억14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10일 320억달러규모의 3년만기 국채를, 11일 210억달러규모의 10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12일에는 30년만기 국채를 130억달러어치 발행하는 등 다음주 총 66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한다.

6일 예정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 통계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그룹 글로벌시장부문의 제임스 콜린스 금리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의 조치는 (미 국채 가격 상승의)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면서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경제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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