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 사의 표명…野 반발(종합)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5일 한일 정보보호협정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야당은 반발하고 나섰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기획관이 이날 오전 한일 협정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표했다”며 “(김 기획관이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김 기획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절차상 문제는 있었지만 김황식 국무총리도 사과를 했다”며 “총리나 장관까지 책임질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김 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까지 책임을 묻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김 기획관의 후임은 임명하지 않고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이 외교·안보·국방·통일 분야 모든 사안을 총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통합당이 강력히 반발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김태효 기획관 한 명으로 책임론을 꼬리자르기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요구한대로 16일까지 대통령의 사과와 국무총리 해임 및 관련 장관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변인은 “일본의 우경화 시도, 재무장 시도는 국제사회와 연대 속에서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과 군사정보협정 등 군사교류를 즉각 중단해서 강력한 반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도 “김태효 기획관은 이번 정부의 밀실협정 체결과 국제적 망신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MB정부가 해왔던 꼬리자르기, 치고빠지기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이 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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