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30대그룹 총수중 주식 수익률 으뜸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회장이 대기업 회장 가운데 상반기에 가장 우수한 주식 수익률을 거뒀다.

5일 기업 분석 업체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상반기말 30대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정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보다 42.9% 상승했다.

정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연초 1736억원었지만 상반기말에 754억원이 증가한 2481억원에 달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749억원에서 1397억원으로 86.5%(648억원) 올랐다. 이는 주가 상승이 아닌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도 연초 3192억원에서 3648억원으로 14.3%(456억원) 뛰었고,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8조8819억원에서 10조65억원으로 12.7%(1조1246억원) 올라 상승률 ‘톱5’에 들었다.

반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5626억원에서 4793억원으로 14.8%(833억원)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고 GS그룹 허창수 회장도 8015억원에서 6974억원으로 13.0%(1041억원) 줄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조3109억원에서 2조259억원으로 12.3% 감소했다.

주식 평가 감소액으로 따지면 최 회장이 2850억원으로 가장 손실이 컸다.

LG그룹 구본무 회장도 11.0%(1302억원) 감소한 1조566억원,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 8.9%(1537억원) 떨어진 1조5682억원이었다.

30명중 플러스 수익을 낸 총수는 절반인 15명이었다.

특히 2분기에는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 등의 여파가 미쳐 주가 상승으로 주식 평가액을 낸 총수가 한 명도 없었다.

30대그룹 총수의 주식 평가 총액은 연초 29조5862억원에서 2.1% 오른 30조2208억원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89개 종목중 상반기에 주가가 오른 종목은 33개였다.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6조5096억원에서 2.5%(10639억원) 올라 6조6735억원이 됐다.

이건희, 정몽구 회장 등 수출 주도형 기업을 운영하는 총수들의 주식은 위기 속에서도 선전했으나 이명희 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등 내수 주도형 그룹 총수의 주식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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