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 위장술 "바닷속 카사노바 따로없네~신기해"

입력 2012-07-04 17:05

(사진=라이브사이언스)

암컷을 쟁취하기 위해 수컷 갑오징어가 카사노바 뺨치는 위장술을 선보여 화제다.

호주 맥콰이어대학 연구진은 갑오징어 연구 결과 수컷 갑오징어가 암컷을 유인할 때 암컷과 반대 쪽 자신의 몸 절반을 암컷과 같은 색상과 무늬로 바꾸어 자신이 마치 암놈인 것처럼 위장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반응은 갑오징어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있을 때만 일어났다.

특히 이는 수컷이 세 마리 이상일 경우 위장 사실이 탄로나 수컷끼리 싸우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모은다.

연구팀은 “갑오징어는 독특한 피부세포 덕분에 순식간에 자신의 피부색을 바꾸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수컷이 자신의 몸의 반쪽을 암컷으로 위장해 다른 수컷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게 한 뒤 본인이 암컷에게 구애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위장술을 펼친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자 꼬시는 기술이 바닷속 카사노바 따로 없네 " "자연의 신비함이란 참 경이롭구나 " 등의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