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美 경제지표 호조…국내 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12-07-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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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에 대한 진일보한 대책이 나오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글로벌 경기와 국내 기업의 이익 펀더멘탈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이러한 부문도 리스크 완화가 어느 정도는 완충 작용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및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주요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시장이 안도감을 반영해가는 과정에 있어 여전히 중기 박스권 내에서 등락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기관 수급 개선에 따른 업종 및 종목 플레이가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美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2.43포인트(0.56%) 오른 1만2943.8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51포인트(0.62%) 상승한 1374.0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5포인트(0.84%) 오른 2976.0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과 이날 조기 폐장으로 비교적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가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공장 주문 실적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공장 주문이 전달보다 0.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를 넘어선 수준이다.

주요 자동차업체의 판매 실적이 개선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도 여전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추가 공급 등의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ECB,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

전문가들은 내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제조업 부진에 대한 우려가 약화된 가운데 원자재와 외환시장 등에서 위험자선 선호가 재개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내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정유주와 미국 자동차 판매 호조에 따른 자동차주 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지 않고, 향후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재료가 아직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단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아직 경계해야 할 상황이 많아 과도한 기대를 삼가 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EU 정상회담 이후 크게 위축된 투자심리가 안정되며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일부 자금이 이동 중”이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강한 기술적 반등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일부 유로존 국가들이 ESM의 재정위기국 국채 매입에 반대를 하고 있고,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및 이상기온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은 향후 공급측면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아직은 경계가 필요하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완화를 기반으로 확산된 세계 전반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원자재 가격의 빠른 반등 시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과도한 기대를 삼가하고 1920선 내외까지 반등할 경우에는 매도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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