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48.8% 가장 많고 전남·울산서 유통 활발
환경부는 2010년 화학물질 유통량을 조사한 결과 1만5840종의 화학물질 4억3250만t이 유통됐다고 4일 밝혔다.
1998년 최초로 시작된 이 조사는 4년 주기로 실시되며 국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1만654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06년과 비교하면 3.5% 증가했다. 2006년에는 1만4607종의 화학물질 4억1790만t이 유통됐다.
제조량은 2006년 2억8630만t에서 2억8910만t으로 0.98% 늘었고 수입량은 1억8930만t에서 2억3100만t으로 22% 증가했다. 수출량도 5770만t에서 8760만t으로 51.8% 늘었다.
유통량은 제조량과 수입량에서 수출량을 뺀 것으로 원유 등 석유계 물질이 48.8%로 가장 많았고 천연가스 등 천연물질(23.2%), 벤젠 등 기초유분(6.9%)이 뒤를 이었다.
벤젠과 1,3-부타디엔 등 1급 발암물질은 1050만t으로 전체 유통량의 2.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1억4천11만t), 울산광역시(1억3천87만t), 충청남도(6천510만t) 등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곳이 유통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업종별로 보면 석유정제업(49.7%)에서 화학물질이 많이 사용됐고 다음으로 화학업(22.9%), 1차급속(8.4%) 등의 순이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배출량조사 대상물질 선정, 화학물질 유통관리 및 사고 대응, 각종 국제 협력사업 이행 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