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원가, 만 2천원 팥빙수가 단돈 2천 2백원?

입력 2012-07-03 22:19

안현희 객원기자 imah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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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방송화면 캡처)

한여름 빼놓을 수 없는 별미 음식 팥빙수의 원가가 밝혀졌다.

2일 방송된 SBS 8시뉴스에서는 최고 4만원까지도 판매되는 팥빙수의 원가를 조사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작진이 찾은 한 호텔에서는 팥빙수 한 그릇의 가격이 무려 3만 2천원. 세금과 봉사료까지 더하면 실제 지불해야 하는 가격은 4만원에 육박한다고 볼 수 있다. 해당 호텔 직원은 “일반 물로 만든 얼음이 아니고 우유하고 연유로 만든 얼음이다”고 고가인 나름의 이유를 전했다.

일반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빙수도 크게 다르지 않다. 8~9000원은 기본이고 이른바 ‘ 프리미엄’을 단 빙수는 1만 원이 훌쩍 넘는다.

이에 제작진은 팥빙수의 원가를 알기 위해 12,000원짜리 팥빙수를 들고 민간음식연구소에 찾아가 원가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먼저 팥빙수에 들어간 팥의 양은 180g, 단가가 420원이다. 얼음 450g의 단가는 435원, 30g씩 들어간 체리와 블루베리는 합해서 약 500원이다. 여기에 치즈 두 종류 값 580원과 시럽 값 250원을 더하면 전체 7가지 내용물의 원가는 2200원 정도. 팥빙수 소비자 가격의 20%도 채 안 되는 가격이다.

한국외식개발연구소 유대근 책임연구원은 “판매가를 너무 높게 잡지 않았나 싶다”며 “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높게 잡다보면 일반 매장에서도 음식들의 단가가 다 올라가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