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두달만에 1130원대, “수급이 이끌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실행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실수급에 의한 달러 매도가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130원대까지 하락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7.80원 내린 1138.3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환율이 1130원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8일 1135.60원 이후 처음이다.

2.60원 하락한 1143.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코레일이 해외채권 헷지 관련 달러매수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락폭이 제한됐다.

그러나 공기업 결제수요 물량이 소화된 뒤에는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우위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12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는 소식은 환율 하락을 자극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 매수로 인한 환전 물량도 4억달러 가량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추가양적완화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달러 매도 수급이 이어지면서 환율 낙폭이 컸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07달러 오른 1.2599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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