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전략 유지하면서 단기 성과 집중…美에도 협력 요청
멕시코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실시한 대선에서 승리한 제도혁명당(PRI)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당선자는 현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을 유지하면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니에토 당선자는 이날 “살인과 납치범죄를 빠른 시일 내에 줄이기 위해 군을 동원해 마약조직을 소탕하고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 현 정부의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사회는 즉각적인 단기 성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는 폭력을 줄이기 위한 효과적 방식에 초점을 맞춰 미국 정부와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미국은 어떤 방법이 멕시코의 폭력을 잡을지,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에토 당선자의 단기간에 성과를 보이겠다는 방침은 장기간에 걸쳐 계속된 ‘마약과의 전쟁’으로 인명피해가 늘어나면서 현 정부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니에토 당선자는 전일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조직범죄와 타협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PRI가 정권교체에 성공할 경우 과거 범죄조직과 물밑거래를 하며 치안을 유지했던 일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니에토 당선자에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멕시코와 동반자 관계 속에 협력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공동의 목표에 다가설 것을 약속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