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스팟] 국제유가 하락…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 영향

입력 2012-07-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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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럽 정상들이 역내 채무 위기에 대한 단기 해결책을 마련한 영향이 줄어든 데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유럽 등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보다 1.21달러(1.4%) 빠진 배럴당 83.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단기 대책에 합의하면서 지난달 29일 WTI는 9.4% 급등했었다.

그러나 이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글로업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49.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3.5와, 시장의 예측치 52.0를 밑돈 것이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기준치인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도 이어졌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일 발표한 제조업 PMI는 50.2로 기준인 50을 넘겼으나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6월 PMI 역시 45.1로 최종 집계되면서 유로존의 경기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법률 초안을 만들고 노르웨이 원유 업계의 파업이 2주째로 접어들었다는 등의 소식은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 대표는 “미국 ISM이 발표한 수치는 원유 수요와 경제에 대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경제지표 부진과 지난달 29일 모여들었던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유가는 확실히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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