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출범… 여야 잠룡, 중원을 잡아라!

입력 2012-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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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손학규 등 출범식 참석… 비박3인-안철수는 ‘불참’

여야 대선주자들이 2일 오전 11시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식에 참석, 중원잡기에 나섰다. 역대 대선에서 중원을 사로잡지 못한 자는 대권을 잡지 못한다는 공식이 확인된 만큼, 이날 출범식을 기해 중원 혈투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에선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박 전 위원장 측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전 위원장이 정치생명을 걸고 지켜낸 ‘약속의 땅’ 세종시에서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국정운영철학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5년 야당 대표로서 세종시로의 행정부처 일부 이전에 합의했고 2010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이를 반대, 원안을 지켜내는 데 앞장선 바 있다.

새누리당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한 충청 출신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이번 주 중 세종시에 들러 시의 무사 안착을 기원하고, 자치분권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반면 ‘비박(非박근혜) 3인방’인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출범식에 불참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에선 손학규 전 대표와 정세균 상임고문이 자리를 함께 했다.

손 전 대표 측 김주한 공보특보는 “손 전 대표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에도 행정도시 이전에 대해 찬성하고 소신발언을 했다”면서 “지방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인식해 세종시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정 고문도 “한나라당의 반대를 돌파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을 통과시킨 장본인(당시 당 의장)으로서 감개무량하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사회의 권력집중과 양극화해소,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미완의 세종시는 신행정수도로 완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앞서 1일 출범일에 맞춰 세종시를 찾았다. 문 고문은 대전·충청지역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참여정부가 해왔던 지방균형 발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분권국가로서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오는 8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빠른 시일 내 세종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야권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 측은 “조만간 세종시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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