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당국의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강화에도 불구, 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로 카드사 및 캐피털업계의 가계대출 비중이 증가했다.
2일 금융권 및 나이스신용정보에 따르면 올 1사분기 카드 및 캐피털사의 신규가계대출 비중이 전체 금융권 중 유일하게 증가추세를 보였다. 업권별 신규대출 약정금액 비중은 카드사가 전기대비 0.33% 포인트 증가한 7.31%, 캐피털사가 0.59%포인트 증가한 8.23%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4개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한 저신용자 풍선효과가 캐피탈과 카드사에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드사 및 캐피털업계의 신규대출이 확대된 반면 은행, 신협, 금고, 저축은행 등의 신규대출 비중은 감소했다.
저축은행은 전분기대비 0.18%포인트 감소한 4.49%, 신협 및 농협, 새마을금고 등은 전기대비 0.27%포인트 감소한 25.69%
, 은행은 0.04%포인트 감소한 49.62%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업권에 대한 모니터링 지식를 강화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사분기 가계신용대출은 전 분기 대비 0.5조원 감소한 911.4조원을 기록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은행이 주택경기 부진과 연초 지금되는 상여금의 영향으로 대출수요가 급감했다.
비은행업권에서는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지난해까지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던 상호금융의 대출 증가 폭이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