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6월 중 중국 투자한도 3억달러 전액을 중국 A 주식시장(China A share)에 투자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한은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및 국가외환관리국으로부터 지난해 12월 역외기관투자자(QFII: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 자격과 올해 3월 투자한도 3억달러를 부여받았다.
이후 한은은 제반 절차를 완료하고 투자한도 3억달러 전액을 6월 중 중국증시에 투자했다.
이와 관련 중국 내륙 증권거래소는 A주식시장과 B주식시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중 A시장은 중국 투자자들이 주체로 활동중이며, 지난 2002년 말부터 QFII제도를 통해 외국인들의 참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한은의 투자 역시 이곳에서 이뤄진다.
한편 한은은 이번 투자에 대해 한국은행이 직접 운용할 중국 채권시장 투자와는 달리 해당 시장 투자경험이 있는 자산운용사에 대한 위탁을 통해 간접운용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시장 진출에 따른 리스크 분산, 다양한 투자전략 확보, 운용사간 비교·경쟁 구도 형성 등을 목적으로 다수의 운용사를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이머징마켓 투자역량을 확충해온 국내 자산운용사도 일부 포함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외환보유액 투자기회 확충 및 리스크 분산을 도모하는 한편 위안화의 국제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한중간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