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업계 '빅3', "고효율 제품으로 승부"

입력 2012-06-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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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KCC·한화L&C…내달 창호등급제 시행 시장 선점 나서

국내 건축자재업계 ‘빅3’인 LG하우시스, KCC, 한화L&C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이하 창호등급제)’를 맞아 고효율제품 경쟁에 나선다.

창호등급제는 자동차나 가전제품과 같이 창호에 에너지효율 기준에 따라 1~5등급의 등급을 매기는 제도다.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창호는 국내에서 판매가 금지된다. 따라서 향후 국내 건자재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최근 에너지효율 1등급인 고단열 시스템 이중창, 멀티형 이중창 등 고효율제품들을 출시했다. LG하우시스는 향후 1등급 제품을 10% 이상 확충하고, 2등급 제품들은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창호 에너지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고성능 로이유리도 직접 양산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울산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로부터 창호성능 자체 측정 승인을 받는 등 창호등급제 시행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건물 전체 열손실의 30~40%를 차지하는 창과 유리에 대한 등급제 실시는 매우 필요하다”면서 “LG하우시스는 1, 2등급 이상 고단열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창호등급제 조기 정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KCC는 다소 여유로운 표정이다. 그동안 창호와 유리를 모두 생산해왔고, 1등급 제품라인업도 어느 정도 구축돼 있어서다.

KCC 관계자는 “타사보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1~5등급 창호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로이유리 등 고성능 유리 라인업도 확실히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CC는 지난해 12월 남선알미늄과 창호세트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조용한 듯 신속한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

한화L&C도 2~3년 전부터 창호등급제 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시스템 창호와 슬라이딩 창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창’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엔 1등급 제품인 ‘마스터’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화L&C는 그룹과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를 담은 창호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에 대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창호등급제로 인해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빅3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LG, KCC, 한화가 주도하는 가운데 나머지 중소업체들도 사활을 걸고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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