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의 세계]먹는 게 최고? 나는 온몸으로 원기 충전

입력 2012-06-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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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1년에 한 번은 모두를 불쾌하게 만들고 심할 때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이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 몸에서 땀을 내 원기(元氣)를 빼앗는다. 정답은 ‘무더위’다. 무서운 ‘무더위’의 계절이 왔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이 상책. 대게 피서지에서 즐기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방법을 생각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원기까지 충만시키는 보양휴가가 있다. 보양, 온 몸으로 느끼자.

◇보양온천, 휴가도 즐기고 원기충만까지…“일석이조네”= 예로부터 원기보강에는‘온천욕’이 빠질 수 없었다. 신라제상 충원공이 부산 동래에서 온정목욕을 즐겼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으로 봐 온천욕은 삼국시대에도 있던 조상들의 보양법이었다.

온천욕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풍, 근육과 뼈의 경련, 피부, 수족의 불수, 옴 환자 등에게 좋고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는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어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저함량온천은 관절염에, 식염천과 유황천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탄산천은 정신질환과 혈압 및 당뇨에 효과가 좋다.

그렇다고 같은 다 같은 온천이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행정안전부는 사람들이 건강증진과 심신요양에 적합한 온천지를 이용하도록 온천의 수온, 성분이 우수하고 시설 및 주변 환경 등이 양호한 ‘보양온천지’를 지정해왔다.

이에 따르면 보양온천지는 온천수 온도가 최소 35℃이상이거나 미만이라도 국내에 희소하면서 의학적으로 효능이 우수한 탄산(250mg/1ℓ)이나 유황(1mg/1ℓ) 등 광물질이 일정량 이상 포함돼야 한다. 또 온천욕장, 찜질방, 노천탕 등의 내부시설은 물론 온천수를 이용한 심신회복 및 재활 등이 가능한 수중운동 프로그램 시설, 수영장 등을 갖춰야 한다. 이외에 의료시설 및 1km이내 숙박시설을 보유해야 한다.

국내 500여 개가 온천시설 중에서 45℃이상의 용출온도를 유지하는 곳은 덕산 리솜스파캐슬과 속초 설악워터피아가 있다. 충남 덕산의 리솜스파캐슬은 수도권에서 90분 거리로 접근하기 가까우며 210미터 지하에서 끌어올린 섭씨 49℃의 순알칼리성 온천수로 게르마늄 외 43가지 특정 성분이 포함돼있다.

또 35℃의 약 알카리성 유황온천으로는 지난 2009년 보양온천지로 지정받은 충남 아산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있다.

박진오 리솜 스파캐슬 홍보팀장은 “웰빙시대가 도래하면서 휴가도 건강을 챙기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보양온천지를 찾는 손님이 최근 늘었다”며 “특히 보양온천지로 지정된 곳은 온천수의 효능으로 건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가족단위 고객들이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우거진 산속에서 삼림욕을 즐기고 피톤치드를 마셔라 = 여름철 자연에서 즐기는 보양법으로 빠질 수 없는 곳은 산이다.

삼림욕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심폐 기능 강화와 인체 면역력을 높여 피로에 지친 심신이 활력을 되찾게 해줘 여름철 최고의 보양법이다. 특히 산림욕이 몸에 좋은 것은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주위의 해충이나 미생물, 그리고 다른 식물의 공격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공기 중에 또는 땅속에 발산하는 방향성 물질로 우리 몸을 해치는 나쁜 균들을 말끔히 없애줄 뿐만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능을 가진다.

피톤치드의 발산량는 계절별로 여름이 높고 겨울철과 비교해 5~10배에 달하며 시간대는 새벽 6시와 오전 10~12시 사이에 가장 많다. 산 정상보다는 산 중턱이 좋으며 편백나무, 구상나무, 삼나무 등의 침엽수에서 많이 나온다.

서경덕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소장은 “남해군 삼동면에 위치한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여의도 면적 1.5배의 산림에 100만 그루의 편백나무가 자라고 있어 아토피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며 올해 3월의 추천 자연휴양림으로 선정했다”며 “피톤치드 효과가 뛰어나 아토피 환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립자연휴양림은 전국에 38개이며 수도권에서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유명산 자연휴양림과 산음 자연휴양림은 치유의 목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가장 많은 자연휴양림을 갖춘 강원도 지역에서는 대관령 자연휴양림이 가장 유명하다.

삼림욕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려면 땀 흡수가 잘 되고 공기가 잘 통하는 면 소재의 티셔츠에 반바지와 같은 간편한 복장, 가벼운 운동화 차림이 알맞다. 옷을 많이 입을수록 피톤치드 물질이 직접 닿는 부위가 줄어들므로 노출을 많이 할수록 좋다. 걷는 거리는 성인은 10㎞, 노인과 어린이는 4㎞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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