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시장 발굴…상품 수입·마케팅·방송 운영까지 지원
CJ오쇼핑은 국내 유통 시장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왔다. 지난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2009년 인도, 2011년에는 일본, 베트남, 올 6월에는 태국까지 총 5개국, 7개 사이트에 진출하며, 아시아 1위 온라인 유통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CJ오쇼핑은 올해 하반기, 아시아를 넘어 국내 최초로 유럽 지역인 터키에 홈쇼핑 개국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1등 온라인 유통 기업을 향한 움직임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CJ오쇼핑 글로벌 사업의 성장 원동력은 자회사인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를 통한 상품의 소싱과 공급에 있다. 글로벌 유통업에서는 국가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CJ IMC는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와 고객 분석을 통한 우수한 상품의 소싱(발굴)과 공급을 활발히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CJ IMC는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자사가 진출해 있는 해외 플랫폼에 소개하고, 반대로 해외 시장에서 발굴한 우수 상품을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CJ IMC는 최근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을 해외 고객들에 소개함으로써 좋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5월 상해 동방CJ에서 론칭한 ‘입큰 진동파운데이션’ 제품은 방송 30분 동안 총 2850개(약 1억5000만원어치)가 판매되며 중국 홈쇼핑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동방CJ의 일반 상품 평균 매출에 비해 약 4배 정도 높은 실적을 보인 것이다. 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은 진동 기기에 파운데이션을 붙인 ‘진동 퍼프’라는 중국 내에 거의 없던 시장을 개척해 성공을 거둔 경우로 볼 수 있다.
인도의 스타CJ에서 소개된 국내 중소기업 홈파워의 빨래 건조대도 인도 시장에서 큰 히트를 친 사례다. 몬순 기후로 3개월 내내 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에 빨래 건조에 대한 수요가 많았지만, 인도에는 실내 빨래 건조대의 개념 자체가 없었다. 이러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2010년 12월 상품을 론칭해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CJ오쇼핑의 글로벌 매출 비율(취급액 기준)은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국내외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3.1%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31.2%로 10배 가까이 비중이 확대됐다. 그만큼 CJ오쇼핑이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J오쇼핑의 이러한 활발한 글로벌 사업 전개가 계속된다면 2~3년 안에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될 경우, 현재 전 세계 1위 사업자인 미국 QVC에 이어 글로벌 2위 사업자의 자리를 확실히 굳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J오쇼핑은 여세를 몰아 2016년에는 매출 10조원 달성을 통해, 글로벌 1등 온라인 쇼핑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