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의 포퓰리즘 발언으로 다시 테마주들이 들썩였다.
이 대표는 전일 전국 9개 지역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과의인터뷰에서 “동남권의 늘어나는 항공수요 등을 감안하면 신공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고, 언제, 어디에 만드느냐는 문제만 남았다”며 “개인적으로 당의 대선공약에 이를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서는 “(대구와 부산) 양쪽 지역이 합의해서 입지를 정하는 것이 좋지만 지역상 거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 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인프라를 깔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관련주들은 요동쳤다. 동방선기가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667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영화금속(11.07%), 영흥철강(8.8%), 영진인프라(7.77%) 등 이른바 신공항 테마주들이 모두 급등세를 나타냈다.
사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MB정부가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백지화하면 지역주민들에 큰 상처를 남긴 정책이다. 이후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가 미는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으로 다시 활용하려다가 포퓰리즘이라는 비난과 부산경남 지역의 표를 의식해 공약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총선이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후에도 신공항 건설은 올 연말 대선의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민주통합당의 이 대표가 신공항에 대해 선수를 치고 나오면서 새누리당의 속을 까맣게 만든 것이다.
아직 대선을 6개월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이번 신공항 정책은 누구에게 웃음을 안겨줄지 시장과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