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무장관 내정자, 공식 임명 고사

입력 2012-06-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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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의 이유…사마라스 총리도 EU 정상회의 불참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바실리스 라파노스 그리스내셔널뱅크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로 취임을 고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그는 지난 22일부터 심각한 복통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라파노스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의사와 상의한 결과 당분간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건강 상태”라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라파노스는 지난 21일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해 재무장관으로 정식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라파노스가 재무장관직을 내놓으면서 그리스 정부는 국제사회로부터 구제금융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후임자를 서둘러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연립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 목표 기간을 최소 2년 연장하고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향후 4년간 감세에 대한 허가를 요구할 계획을 세우는 등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리스크 컨설팅업체 콘트롤리스크의 데이비드 리 애널리스트는 “사마라스에게 좋은 출발은 아니다”라며 “내각 공백으로 큰 타격을 입기 전에 연정 당수들과 연합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으로는 EU 집행위원회(EC) 위원을 지낸 스타브로스 디마스와 전 내무부장관인 타소스 지안니트시스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편 사마라스 총리는 이번 주말 눈 수술이 예정돼 있어 오는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불참한다.

이에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대신 참석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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