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전자업체들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라이벌 전자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손을 잡았다. 일본의 대표적 경쟁사인 소니와 파나소닉이 주력 사업에서 협력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25일 소니와 파나소닉에 따르면 양사는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말까지 제조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경우 대형 OLED TV 생산 기술을 확립하지 못했고 LG전자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이번 협력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쇄방식’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쇄방식 기술은 생산비를 기존 액정 패널의 절반 가량으로 줄일 수 있고 플렉서블 화면을 만드는 데도 유리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니와 파나소닉의 협력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을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업체들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OLED TV 기술력이 크게 앞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 업체들의 기술개발은 내년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올해 하반기 OLED TV를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OLED TV는 올해 3만4000대에서 오는 2015년 210만대로 출하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