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 노래 중단…"집중할 시간 없이 바로 시작돼"

입력 2012-06-23 22:10

안현희 객원기자

(사진=해당 방송화면 캡처)

가수 케이윌이 완벽한 무대를 위해 한 차례 노래를 중단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전설을 노래하다: 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의 명곡2’)에서는 전설 양희은 특집으로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케이윌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앞서 케이윌은 "어머니가 어려서부터 좋아사셔서 처음으로 '이런 사람이 가수구나'라고 느낀게 양희은 선배님이다. 긴장도 된다"고 밝혔다.

이후 케이윌은 감정을 몰입하고 노래를 시작했지만 초반 몇 소절을 채 부르지 못한 채 뒤돌아 연주자들에게 손을 올리며 중단 신호를 보낸 것.

이어 케이윌은 심기를 다지고 다시 무대를 이어갔다. 노래에 심취한 그는 무대가 끝난 후에도 쉽사리 감정 조절이 안 돼 눈물을 보였다.

케이윌의 무대를 본 양희은은 "질문이 있다. 왜 전주가 나가고 멈췄다가 다시 시작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케이윌은 "손을 올린게 잠깐만 (집중할) 시간을 달라는 의미였는데 (연주가) 시작이 돼서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양희은은 "노래 시작하는 부분, 그 집중이 너무 좋았다"며 "노래가 빨리 시작되는 것 같았다. 이 노래는 정말 시작이 중요하다. 내가 할 때도 '다시 또' 하는 부분이 마음이 시끄러우면 잘 안되더라. 고요하게 잘 시작 해줬고 마무리도 그렇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