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가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내린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5.20원 오른 1156.80원에 장을 마쳤다. 6.40원 오른 1158.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중공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고점을 낮췄다. 그러나 역외의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고 증시가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무디스는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도이치방크, BNP파리바 등 글로벌 은행들 15곳의 신용등급을 1~3단계 낮췄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미국의 주택 및 고용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도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이면서 시초가보다는 환율이 내렸다”며 “무디스의 은행 신용등급 하락 영향은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56달러 내린 1.2557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