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김흥국 "딸에 '왕년 10대 가수'였다고 말했더니 비웃음"

입력 2012-06-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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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가수 김흥국이 딸에게 굴욕 당했던 에피소드를 전한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MBN 하이브리드 토크쇼 ‘고수의 비법 황금알’ 6회에 출연한 김흥국과 손범수는 아이돌 못지 않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강변 했다.

이날 ‘황금알’의 주제가 ‘좋은 부모 백서’로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과거 최고 인기 스타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은 이를 몰라준다며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서로를 위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흥국은 “지금의 케이팝은 내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딸에게 왕년에 잘 나갔던 시절을 이야기해줬지만 내가 10대 가수라면 믿지 않는다. ‘호랑나비 춤’이 인기였다고 하면 그 몸 가지고 무슨 춤을 추냐고 말하더라”면서 딸에게 비웃음을 샀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손범수는 김흥국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자신도 지금의 유재석보다 잘 나갔던 옛날을 회상했다.

손범수는 “요즘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친구가 아빠를 잘 모른다’며 ‘아빠는 왜 예능에 안 나가냐’고 말하더라. 그래서 아빠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예능 교양을 풍미했고, 강호동 유재석 보다 더 인기 있었다고 아이에게 답하자 비웃음만 샀다”고 한탄했다.

한편 김흥국은 자녀 이야기를 이어가면t “아빠와의 사랑과 정은 어떻게 나누냐”는 질문에 울컥하며 “전화도 자주 하고 가족들이 오거나 만나러 갈 땐 기분이 좋지만, 가족을 놓고 돌아오는 공항에서의 슬픔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고 9년차 기러기 아빠의 비애를 털어놨다.

‘황금’ 6회는 김범수가 MC를 맡았으며 김흥국 오영실 안선영 김태훈 김인석 등 연예인 패널과 가정의학전문의 박용우, 한의사 김오곤, 문화평론가 김갑수, 아나운서 지승현, 소설가 소재원, 변호사 이인철 등 각계의 고수들이 출연해 ‘자녀 교육’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오는 2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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