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달러 강세에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25달러(4.0%) 떨어진 배럴당 78.20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작년 10월4일 이후 최저치이며, 낙폭은 작년 12월 이후 최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6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16.6으로 전월의 -5.8에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인 0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줄었지만 4주 평균치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자는 38만6250명으로 전주 대비 3500명 늘어났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8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도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HSBC홀딩스가 전날 발표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8.1로 전월의 48.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을 일으켰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82.294까지 기록하며 전날 81.567 대비 상승했다.
오후 5시46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2% 하락한 1.254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5월22일 이래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전략가는 “연준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에 실패했고 제조업 지표는 실망스러웠다”면서 “시장의 공급은 충분하다”고 전했다.
트래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안 애널리스트 겸 브로커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