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 현재 전일 대비 4bp(bp=0.01) 하락한 1.62%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장 중 한때 6bp 하락해 지난 15일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bp 내린 2.69%에,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bp 하락한 0.30%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을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8만7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38만3000명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16.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의 -5.8을 크게 밑돈 것으로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유럽의 경제지표도 실망적이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복합구매자관리지수(C-PMI)는 6월에 46을 기록했다.
이로써 유로존의 C-PMI는 5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았다.
제조업 PMI는 전월의 45.1에서 44.8로 하락해 3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의 제조업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SBC가 전일 발표한 중국의 6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1로 전월의 48.4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최대 17개 글로벌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캠프 이글에셋매니지먼트 국채 책임자는 “글로벌 경제와 유럽은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