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민주 지도부, 같은 날 군부대 방문
여야가 21일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군부대 방문에 나섰다. 6월이 호국보훈의 달이기도 하지만, 이보다 새누리당은 ‘종북 주사파’ 문제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자 안보이슈 굳히기를, 민주통합당은 종북세력과 선긋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혜훈 유기준 김진선 최고위원, 김영우 대변인 등 지도부는 이날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와 유해발굴현장을 둘러보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군부대 방문만 이달 들어 세 번째다. 황 대표는 “평화는 결코 남의 손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피와 땀의 대가로 얻어지는 것”이라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도 이날 오후 파주 군부대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다. 이해찬 대표와 강기정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김현 대변인, 3군 사령관 출신의 백군기 의원, 김광진 배재정 의원이 동행한다. 이들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지역을 살펴본 뒤 육군 9사단 만우리 초소를 찾아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군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현 대변인은 “이명박정부가 ‘화해와 협력’보다는 ‘대결과 갈등’으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은 파탄난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남북 화해를 이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