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악취 주범은 냉방기”…대책 마련

입력 2012-06-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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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하철 열차 내부에서 나는 각종 냄새의 원인 및 관련 민원을 분석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하철 열차 내부 냄새의 주요 원인은 ‘냉방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들어 지하철 고객센터로 들어온 열차 내부 냄새 관련 민원 총 734건 중 절반 이상인 491건이 4~5월 2달 간 집중적으로 접수된 사실에 주목했다. 서울 지하철은 보통 기온이 올라가는 4월부터 냉방기를 가동하는데 객실온도를 정부 권장기준인 26℃로 유지하기 위해 찬바람과 더운 바람을 번갈아 가동하다보니 이 때 생긴 이슬이 냉방기 안에 머물러 있다가 객실 내부로 배출되면서 냄새가 발생했다고 시는 분석했다.

이에 시는 증발기 장치를 기존에는 일반 물세척하던 방식에서 연 2~4회 고온·고압으로 스팀세척하고, 냉방기 필터 세척 주기도 단축해 1달에 2번 이상 고압으로 세척한 다음 8시간 이상 일광건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탈취제 비치 및 냉방·송풍 설비 개선을 병행해 불쾌한 냄새를 근원적으로 차단키로 했다.

설비 개선도 병행한다. 기존에 6~8호선 운행 시 기관사가 냉방기와 배기팬을 각각 수동으로 작동시켜야 했던 것을 앞으로는 냉방기가 멈추면 자동으로 배기팬이 돌아가 열차와 냉방함 내부 공기가 바깥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환기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지하철 열차 내부 냄새를 없애기 위해 냉방기에 활성탄 필터, 자외선램프, 3중 필터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해 시범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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