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할인폭 60% 키워…신모델 판매 확대 기대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미국 판매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는 렉서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확대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렉서스는 올해 승용차 할인폭을 전년 대비 54% 인상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60%까지 올리기로 했다.
독일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의 11%, BMW의 6.9%에 비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업계 전체의 할인률은 평균 2.2%다.
미국 자동차 평가업체 ALG의 에릭 라이만 부회장은 “렉서스는 앞서 업계에서 가장 적은 인센티브를 지불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자동차 업계의 할인폭 중 가장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도요타는 올들어 미국 소비자들이 럭셔리 자동차와 SUV를 활발하게 구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를 계기로 렉서스를 판매 1위 자리에 다시 올려놓겠다는 셈이다.
R.L.포크앤컴퍼니의 톰 리비 애널리스트는 “벤츠와 BMW, 렉서스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는 인센티브 전쟁을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렉서스는 앞서 11년 동안 미국 럭셔리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하다 지난해 BMW에게 자리를 뺐겼다.
렉서스는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마크 템플린 렉서스 미국 최고경영자(CEO)는 “렉서스가 올해 미국 판매에서 1등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렉서스의 올해 미국 판매 목표는 25만대인데 이는 BMW의 지난해 판매대수에 비해 1% 이상 적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BMW의 올들어 지금까지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템플린 CEO는 또 “그동안 렉서스 ES와 RX 모델은 모두 판매가 저조했으나 RX 신모델은 판매가 다소 늘었다” 면서 “최근 ES의 새모델을 출시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