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7명 '야간배뇨' 시달려

입력 2012-06-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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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기과학회 발표

40대 이상 남성의 10명 중 7명이 자다가 소변을 보는 야간배뇨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40세 이상 성인 남성 1,8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65%가 야간뇨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 57.3%, 50대 64.5%, 60대 77.8%로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환자 중 약 75%가 전문가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해 야간뇨를 자연스러운 노화의 증상으로 인식한 나머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뇨란, 배뇨장애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면 중 1회 이상 깨어 소변을 보는 현상을 말한다.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전립선염 등이 3대 원인질환으로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시킬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야간뇨 환자 중 절반이 넘는 56.1%가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고 통증이나 불편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31.9%나 되었다. 환자들의 이러한 건강상태는 삶의 질 하락을 야기하는데, 우울증을 동반한 야간뇨 환자율(17.8%)이 정상인(8.1%)에 비해 두 배가 넘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야간뇨는 성생활의 빈도 및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쳐 성생활을 활발히 하는 환자가 45.7%로 절반도 채 되지 못했다. 또 환자 2명 중 1명 정도가 경증이상의 발기부전까지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간뇨 환자는 골절뿐 아니라 만성질환에도 쉽게 노출된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의 경우 환자는 15.4%, 정상인은 11.1%가 동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 또한 각각 39.1%, 26.9%로 정상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규성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회장은 “야간뇨는 4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 고루 나타나는 흔한 배뇨장애 증상이지만, 대부분 치료의 필요성을 인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야간뇨는 심각한 건강문제와 삶의 질 하락을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까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배뇨건강을 체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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