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그리스 2차 총선이 17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결과에 따라 그리스 유로존 잔류 여부가 결정돼 전 세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해 오후 6시에 종료한다.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투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가 끝난 후부턴 그리스 방송들이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식 투표 결과는 오는 18일 새벽에 발표된다. 우리 시각으로 대략 새벽 3시 정도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출이 유력한 당으로는 신민당과 시리자, 사회당, 그리스 독립당, 공산당, 민주좌파, 황금새벽당 등이 꼽힌다.
지난 1차 총선 때는 신민당이 1위를 차지했고, 시리자, 사회당, 그리스 독립당 순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2차 총선은 당시보다 전 세계적인 이목이 쏠려 있어 그리스에 입국한 외신 기자들도 23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전국 득표율 3%가 넘어야 정당들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지지율 1위 정당은 정원 300석인 의회 의석 중 비례대표로 50석을 부여받는다.
또한 지지율 30%가 넘으면 130석을 확보하고, 3당이나 4당과 연립정부 구성도 용이해진다.
하지만 이번 2차 총선에서도 정부 구성이 실패하면 3차 총선을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