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대사증후군, 여성의 7배

입력 2012-06-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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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음주, 흡연이 원인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하의 모든 연령에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 일반 건강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자료와 그 수검자의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 1032만9207명 가운데 대사증후군 환자가 25.6%에 달했다.

대사증후군 주의군도 건강검진 수검자의 50.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사증후군은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완기 혈압이 85mmHg 이상이거나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하는 경우 △공복혈당이 100mg/dL 이상이거나 당뇨약 복용자 △복부둘레 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이거나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인 경우 △HDL 콜레스테롤이 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인 경우 가운데 3가지 이상을 가졌을 때 해당된다.

대사증후군 주의군은 이 가운데 2가지 이하를 가진 대상자에 해당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전체 남성의 31.4%로 여성(18.4%)보다 많았다. 음주, 흡연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0대 이하 전 연령층은 남성환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 환자는 남성 23.7%, 여성 3.4%으로 남성이 7배 이상 많았다. 40대 남성 30.6%, 여성 8.7%, 50대 남성 36.2%, 여성 19%으로 집계됐다.

60대는 남성 38.6%, 여성 33.7%로 비슷한 수치였다. 70대부터는 남성 37%, 여성 42.1%, 80대 이상 남성 31.3%, 여성 40.7%로 여성이 더 많았다.

대사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복부 비만이다. 이밖에 인슐린 저항성, 체내 염증 반응, 대사조절 물질의 변화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방이 몸에 축적되면 혈액 내 포도당을 간이나 근육에 보내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게 된다. 기능이 저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혈당이 증가하고 동맥경화가 유발되는 등 여러 성인병이 발생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체중감량을 하게 되면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인 고혈압과 이상지혈증, 고혈당 등이 개선되는 만큼 비만 교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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