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부 통계기관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민간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 3.5~4%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성장률을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아르헨티나 디 텔라(Di Tella) 대학 재정연구센터(CIF)는 보고서에서 남미 2위 규모인 아르헨티나 경제가 올해 하반기 침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CIF는 정부의 지나친 보호주의와 글로벌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르헨티나 경제를 얼어붙게 할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센터는 자체 개발한 경기예측지수를 인용해 “하반기에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은 98%”라면서 “지수가 세계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9년 2월의 95%를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을 5%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민간 컨설팅 회사들의 전망치는 2~3.4%로 심각할 경우 ‘제로(0) 성장’을 점치기도 한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2010년 9.2%, 2011년 7% 성장했다.
2011년 기준 아르헨티나의 GDP 규모는 4476억달러로 세계 27위다.
아르헨티나는 자동차와 건설 등 주요 산업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성장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