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미' 표현도 파문 확산시켜
(연합뉴스)
16일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전날 "미국 등에는 국가가 있지만 우리에게는 국가(國歌)가 없다.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을 표현하는 여러 노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애국가를 우리나라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15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애국가를 국가로 정한 적이 없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민족적 정한과 역사가 있으므로 (그런 내용을 담은) 아리랑이 실제 우리 국가 같은 것이라고 본다"면서 "독재 정권에 의해서 (애국가가 국가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애국가를 부르지 말자는 게 아니며 충분히 부를 수 있다. 다만 애국가 부르기를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언급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국내ㆍ외의 행사에서 애국가를 국가로 써온 관례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관례에 따라 애국가를 국가로 써오다가 2010년 국민의례규정을 통해 애국가를 국가로 규정했다.
또 이 의원은 '종미(從美)'란 표현을 다시 쓰면서 파문을 확산시켰다. 그는 "종북(從北)이 란 말을 싫어하는 이유는 인간이 자유로운 존재인데 내가 누구의 종(하인)이라는 말인 가. 그렇게 하면 진짜 종은 종미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현재 비례대표 부정 경선에 연루돼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