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상가 분리…아파트 쾌적성 추구
주상복합아파트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며 부동산 호황기 최고의 아파트로 손꼽히며 주요 도심 주택시장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사생활 침해와 높은 관리비, 환풍 문제 등의 단점이 부각되며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가격 하락폭을 키웠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상복합아파트의 트랜드가 변하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의 최대 장점인 도심 랜드마크의 기능은 그대로 두고 기존 단점인 관리비를 줄이고 환기를 철저히 한 아파트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주상복합아파트가 신동아건설이 지난달 내놓은‘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다. 이 아파트는 강동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되는 3개동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자사의 주택 브랜드와는 별개의 브랜드를 쓰거나 ‘펫네임’을 론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아파트는 신동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파밀리에’를 고집했다.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소비자에게 주상복합아파트가 아닌 일반 아파트로 인지시켜 기존 주상복합아파트가 지닌 단점에서 극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 아파트는 기존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문제점들을 대폭 개선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른바‘아파트형 주상복합’을 표방하고 나서며 실수요자와 투자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자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기존 주상복합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타워형 구조가 통풍 환기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개선해 실속형으로 전환한 것이다.
또 최상의 단열기능을 갖고 있는 로이(Low-E) 3복층 유리 창호를 적용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했다.
복층유리는 최소 2장의 판유리와 간봉을 이용해 건조한 공기층을 갖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창을 통해 빠져나가는 열 에너지의 양을 감소시켜 단열과 결로방지의 효과를 준다.
특히 단열에서의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난방비 절약에 탁월하다. 게다가 소음차단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주상복합에 3복층 유리 창호를 마감재로 쓴 단지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태양광발전과 빗물저장시설 등을 설치하고 일괄소등 및 대기전력 자동차단 장치가 기본 장착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한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전용률도 평균 70% 이상으로, 일반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며 여기에 단지 내 조경도 30% 이상으로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을 갖추게 된다.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주거동과 상업시설이 완벽히 분리돼 주상복합아파트가 태생적으로 지녔던 혼잡성과 프라이버시 침해를 완벽히 차단했다. 이 아파트는 2개동의 주거시설(B, C동)과 1개동의 상업시설(A동)이 별도로 시공되고 주거시설 1층에는 필로티를 마련해 일반 아파트의 쾌적성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주상복합의 경우 같은 동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혼재되어 있어 일반인 출입통제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주거시설이 독립적으로 이뤄져 보안이나 개인 사생활 침해를 사전에 방지 할 수 있다.
이 같은 시공은 △일반관리비 △경비비 △승강기유지비 등 공용관리비를 줄여 기존 주상복합의 관리비를 30% 이상 낮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는 41층 규모로 강동구 내에서는 최고층이며,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지하로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아파트이다.
여기에 친환경적 단지 내 조경과 문화, 쇼핑 공간이 들어서는 선큰몰 등이 조성돼, 명실상부한 강동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용면적 △94㎡ 80가구 △101㎡ 70가구 △107㎡ 80가구 등 세 가지 평면에 총 230가구로 구성되었다. 지하4층∼지상41층(BㆍC동), 지상 20층(A동), 3개동 규모이며 완공되면 강동구 내 최고층 아파트가 된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최저 3.3㎡당 1500만원대 후반으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 발코니확장은 무료로 시공된다.
각 유니트는 ‘가변형 벽체’가 옵션으로 제공돼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공간을 확장할 수도 있다.
신동아건설 이재춘 과장은 “주상복합의 단점으로 꼽혔던 답답한 실내공기, 비싼 관리비, 낮은 전용률,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를 극복하면서 아파트의 장점을 첨가했다”며 “명실공이 아파트형 주상복합'을 지향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