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금, 가계는 ‘남고’… 기업은 ‘부족‘

입력 2012-06-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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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금융자산증가율…2009년 2분기來 가장 높아

1분기 국내자금이 가계에서는 남아도는데 반면 기업과 정부에서는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비용에서 운용비용을 뺀 자금잉여 규모는 3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19조4000억원에서 13조3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자금순환표 상 가계는 순수한 가계와 소규모 개인 사업자를 포함하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을 뜻한다.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가 증가한 것은 자금조달과 자금운용 모두 전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29조5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는 금융법인이 1분기 가계와 비영리단체에 대한 자금공급을 전기에 비해 29조4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인 것에 기인한다.

자금운용 또한 보험 및 연금운용규모가 확대된 반면 예금 및 유가증권 운용 규모가 축소되면서 36조1000억원을 기록, 전기 48조9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그러나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설비투자 등의 증가로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1분기 중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5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자금운용 규모는 32조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자금부족 규모는 20조8000억원이다.

자금부족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1조원에서 2분기 6조 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3분기 들어 다시 22조7000억원 가량 늘었다가 4분기에 2000억원으로 줄었다.

정부 또한 1분기 자금운용도 15조9000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자금조달이 2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9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자금부족이 전분기 4조2000억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1분기 말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총 금융자산은 1경1300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7% 증가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구성내역을 보면 대출금 비중이 전년말에 비해 18.2%에서 17.7% 하락한 반면 주식 및 출자지분 비중은 16.9%에서 17.8%로 상승세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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