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1650여명의 인명을 구조하고 해운대 이안류 해결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한 김동환 소방장(45)이 뇌출혈로 사망했다.
부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시 소방본부 남부 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김동환 소방장이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 자신의 자택 입구에서 머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숨졌다.
故 김 소방장은 지난 1993년 부산시 소방본부에 입사해 20년 가까이 근무하며 1650여명을 구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불청객 이안류 퇴치를 위해 7년에 걸쳐 해저굴곡지도를 작성했고 팽창식 구조 튜브를 20여년 간 구조, 구급 업무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소방업무 선진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이에 부산시 소방본부는 그의 사진을 배경으로 "못 한 게 많더라도 너무 슬퍼마시고 미안해하지 마십시오. 이제 우리가 김동환입니다. 부디 편히 가십시오. 꿈꿔왔던 그 길로 내 마음속의 영원한 김동환"이라는 글귀가 적힌 유인물을 만들어 자체 배포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