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상품가격 전망 하향…자원업종 투자 위축될 듯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3∼5년간 상품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HP빌리턴은 중국의 경제발전 가속화와 함께 지난 10여년 동안 이어진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끝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BHP빌리턴의 보고서는 향후 자원기업들의 투자프로젝트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FT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BHP빌리턴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200억달러 규모의 호주 아우터하버 항구 확장공사와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호주 구리·우라늄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가 축소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대형 자원기업들은 이미 중국 수요둔화와 유럽 재정위기가 상품가격 전망을 어둡게 함에 따라 현재 추진하는 투자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BHP빌리턴의 경쟁사인 리오틴토도 이미 자본지출 계획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렌코어와 엑스트라타 등은 새 광산을 개발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광산의 생산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의 6개 금속상품지수인 LME인덱스는 지난해 4월 정점에서 30% 가량 하락했다.
주석과 아연 가격이 올들어 오른 반면 구리 알루미늄 납 니켈 가격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