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부가서비스 공세로 고객 유혹
에스원, ADT캡스 등 무인경비업체들의 고객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규 고객 확보가 한계에 달함에 따라 가격을 할인하거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저가 경쟁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무인경비업체들이 저가, 부가서비스 등을 내세워 타사 고객들을 서로 유인하고 있다. 특히 공격적으로 저가 공세를 펼치는 이들 기업은 영업 현장에서 그야 말로 전쟁을 방불케 한다.
실제로 소규모 사업장 기준으로 무인경비서비스(CCTV 포함) 비용은 에스원이 대략 월 평균 15만원, ADT캡스가 12만~13만원 선이지만 현장에서는 고객 확보를 위해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한 곳을 타깃으로 삼고 영업 인력을 대거 투입해 타사 가입자를 공략하고 있다”며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지는 경우도 있고 수주를 위해 최종 견적은 기존 견적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DT캡스가 최근 들어 좀 더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한 것 같다”며 “이는 국내 1위 등극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제로 이들 두 기업의 고객 수 추이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ADT캡스 현재 가입자 수는 45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만 명이 늘었다. ADT캡스는 지난해 40만명 돌파 행사를 벌이는 등 급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에스원의 경우 현재에도 가입자 수가 약 40만 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 영업사원은 “서비스를 바꾸려는 의사가 없는 고객에게는 업체에서 먼저 접촉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 현장에서는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러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