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고조와 중국 경기둔화로 5월 대외부문 리스크가 크게 증가하면서 외자유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월 대외부문 리스크는 그리스 위기 고조, 스페인 금융부실 확대, 중국 경기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전월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 스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 문제가 불거지면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경우 재총선 이후 긴축조건에 대한 재협상과 타협이 실패할 경우 유로존 탈퇴 및 주요국으로 위기 전염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투자 둔화(1~4월20.2%→1~5월 20.1%)가 지속되고 산업생산도 둔화세(1~4월 11.0%→1~5월 10.7%)를 보이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대외 리스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은 2분기 중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3%에서 7.9%로 하향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고용상황이 고용상황(6만9000명)이 예상(15만명)보다 부진하고 ISM 제조업지수가 4월 54.8에서 5월 53.5로 낮아지는 등 경기 회복세 둔화를 예고한 점도 대외리스크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5월중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증권 순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전월 8000억원에 이어 3조원 감소했다.
외화유동성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CDS 프리미엄이 4월말 121bp에서 5월말 142bp로 상승하며 외화차입여건이 다소 악화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해외발 불안요인으로 대외부문 리스크가 증대된 상황에서 6월에도 그리스 재총선, EU 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라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어 관련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외국인의 자본유출입 상황과 외화유동성 관련 지표들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주요국 경기둔화로 인한 국내 실물경제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