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와 미국의 소매판매 감소, 이날 실시된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4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7bp(1bp=0.01%) 하락한 1.59%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6bp 내린 2.71%를 보이고 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29%로 전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10억유로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 금리는 1.622%로 전문가 예상치 1.647%를 밑돌았다.
응찰배율은 3.06배로 지난 10차례의 평균치 3.08배와 거의 비슷했고 지난달의 2.90배를 웃돌았다.
외국계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응찰률은 42%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차례의 평균치 41.5%를 0.5%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직접응찰률은 20.8%로 지난 10차례 평균치 14.7%를 넘었고,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일환으로 47억6000만달러의 국채를 매입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은 전월대비 0.2% 감소, 두 달 연속 줄었다.
유럽 사태는 나날이 심화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가 이날 65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 후 10년물 국채 금리는 6.5%까지 상승했다.
1년만기 국채의 낙찰 금리는 3.972%로 지난달 입찰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두 단계 강등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세 단계 하향 조정했다.
토머스 로스 미쓰비시UFJ증권 수석 트레이더는 “유럽발 불안 때문해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이 일본화해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1%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64%가 적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