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치가 13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로 매도세를 이끌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12% 하락한 1.24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04% 내린 99.46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79.61엔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06% 올랐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일 스페인 은행 18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전일 6.83%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최고치다.
피치는 성명에서 “스페인은 올해와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65억유로 규모의 1년물 국채와 2015년·2019년 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6.3%에 달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하는 유로존의 4월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시카와 주니치 IG그룹홀딩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럽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유로 가치 하락 압박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