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 속 국내은행 외화차입 여건 '양호'

입력 2012-06-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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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재정위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5월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및 유동성 성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단기차입 가산금리는 17.1bp로 올해 평균 17bp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장기차입의 1년물 중장기차입 가산금리는 112bp로 전월대비 1bp만 올랐고, 5년물의 경우엔 신용도가 양호한 수출입은행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영향으로 51bp가 하락했다. 반면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142bp로 전월말(121bp) 대비 21bp올랐다.

단기차입 차환율은 79%로 다소 하락했으나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249.9%로 큰 폭의 순차입을 기록했다. 국내은행들이 위기상황을 대비해 만기도래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중장기 외화자금을 적극 확보한데 따른 것.

외환건전성 비율은 금융당국에서 권고한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외화유동성비율은 지난달 말 105.9%를 기록해 지도비율인 85%를 20%포인트 이상 넘어섰다. 1개월갭, 7일갭 비율도 각각 1.8%, 2.0%를 나타내 지도비율인 -10%, -3%를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럽재정위기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차입금리, 차환율 등 각종 차입지표 및 실제 차입여건은 아직 안정적이며 이미 확보한 여유자금 등을 감안할 경우 단기간 내 외화유동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유럽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악화상황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지속 실시하고 중장기 자금조달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 확충기조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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