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페이스북과 손잡고 구글과 전면전

입력 2012-06-12 09:54수정 2012-06-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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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6 공개, 소셜네트워크 사업 제휴…자체 맵 제작

애플이 페이스북과의 협력을 통해 구글과의 전면전에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제휴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애플의 기기에 접목시킬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애플은 이날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운영체재 iOS6를 공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고객들은 아이폰·아이패드와 맥의 자체 기능을 사용해 페이스북에 사진과 자신의 위치를 바로 표시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과의 제휴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들이 어떤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애플의 앱스토어에 존재하는 65만여개의 앱 가운데 새로운 유틸리티와 게임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애플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WWDC를 통해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등 랩톱 제품라인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iOS6에 200여가지가 넘는 새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iOS6에 탑재된 음성명령기능인 ‘시리(Siri)’는 스포츠 관련 내용을 대폭 강화했으며 음성으로 앱을 열 수 있게 했다.

아이폰는 물론 아이패드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진 시리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와 스페인어·이탈리아어 등도 지원한다.

애플은 또 자체 개발한 맵을 통해 구글과의 경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애플은 지난 2007년부터 구글 맵을 기기의 기본 프로그램으로 설치해 구글의 모바일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애플 맵은 미국 지역 생활정보 검색 전문 사이트 옐프의 지역 후기를 비롯해 도시의 3D 사진 등을 제공할 전망이다.

영국의 미디어연구소 엔더스 애널리시스의 베네딕트 에반스는 “애플은 구글과 관계없이 정보를 찾고 나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맵 기반 모바일 사업은 구글의 핵심사업으로 애플이 구글을 몰아내기 위해 전면적인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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