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씨푸드가 오는 29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횟감용 참치 가공 부분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조씨푸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종합수산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1980년 설립된 사조씨푸드는 횟감용 참치 가공과 유통 사업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2011년 기준)은 38%에 이른다.
사조씨푸드는 횟감용 참치뿐만 아니라 일반 수산물의 가공 및 유통 등을 통해 종합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수산물 유통 사업은 대부분 영세 업체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대형 업체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추세”라며 “대형 업체 중에서도 대규모 가공 처리 및 유통 업무를 할 수 있는 기업형 일반 수산물 업체는 사조씨푸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현재 사조씨푸드는 국내 소비량이 높은 명태, 대구, 오징어를 중심으로 거의 대부분의 어종을 가공·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냉동새우와 연어 유통 사업 등으로 어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연간 1만8000톤의 횟감용 참치를 가공할 수 있는 사조씨푸드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고, 원어 물량의 약 70%를 사조그룹에서 공급 받고 있기 때문에 외부 조달 비중이 높은 다른 업체에 비해 매출 안정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일본에서 횟감용 참치 시장의 6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 기업 미쓰비시상사, 이토츄상사와 30년 이상 거래관계를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김정수 대표는 “안정적 매출이 발생하는 횟감용 참치 사업을 기반으로 사조씨푸드를 국내 유일의 기업형 종합수산물 유통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 소비량이 많은 연어와 냉동새우 등의 가공 및 유통 사업에도 진출해 어종을 더욱 다각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1974년 항해사로 사조산업에 입사한 김 대표는 사조씨에스 영업본부장과 사조산업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06년 사조씨푸드 대표가 됐다.
취임 이후에는 횟감용 참치에 특화돼 있던 사조씨푸드의 사업구조를 참치의 가공과 유통은 물론 일반 수산물로 확대하면서 취임 당시 1000억원에 못 미치던 사조씨푸드의 매출을 5년만인 2011년에 2808억원으로 약 3배 가까이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한편 사조씨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2808억원, 영업이익은 2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44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했다.
사조씨푸드의 공모 주식수는 602만6490주, 희망 공모가는 8600~1만50원이다. 오는 12일~13일 수요예측을 거쳐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