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1일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이 기대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한데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65.64포인트(1.96%) 상승한 8624.90으로, 토픽스지수는 12.33포인트(1.72%) 오른 730.07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4.41포인트(1.06%) 오른 2305.86으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20.58포인트(1.72%) 상승한 712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44.02포인트(1.61%) 상승해 2781.91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11.81포인트(2.23%) 오른 1만8914.1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34.56포인트(0.80%) 오른 1만6853.4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는 지난 주말 전해진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스페인은 지난 9일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최대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유로존 각국 정부에 공식 신청하기로 했다.
중국의 5월 수출이 예상 외로 증가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중국 해관(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액은 1811억달러(약 211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증가세를 회복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18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5월 누적 교역액은 1조51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것은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부진을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베어링자산운용의 키엠 도 홍콩지사 대표는 “구제금융이 없었다면 스페인은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를 갖게 됐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스페인 등 유럽이 안정되겠지만 결정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둔화했지만 정책결정자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추가 재정·통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을 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며 경기 부양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매출의 30% 이상을 유럽에 의존하고 있는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3.51% 상승했다.
일본 최대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인 화낙은 2.09% 올랐다.
액정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샤프는 8.16% 급등했다.
중국 해운업체인 차이나코스코홀딩스는 중국의 무역이 증가하면서 3.84% 상승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상하이자동차(SAIC)는 2.19% 올랐다.
중국 공상은행은 0.4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