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세계 경제는 중장기적인 저성장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연착륙이 글로벌 경제의 방어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소재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나 유로존에 비해 정부부채 및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의 정책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연구원은 “미국은 정부 부채에 따른 저성장 위험과 재정긴축에 대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고 유럽은 유로존의 구조적인 한계로 인한 주기적인 불안정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경제의 경우 고정투자 과열 억제로 대규모 경기부양에는 제약이 있다면서도 신지도부 등장을 앞두고 소비기반강화 및 지준율과 대출 금리 인하 등의 단계적인 정책 대응으로 연착륙 기대감을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제 저성장 위험 등으로 하반기에도 3.5% 내외의 성장세가 불가피하나 중국 경제의 연착륙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의 점진적인 개선과 이로 인한 단기적인 경기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