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가 11일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과 전문가들은 이번 스페인 구제금융 요청은 비교적 선제적인 조치로 향후 EU의 추가 지원도 기대했다.
그러나 그리스 사태 악화 가능성 및 스페인의 재정 악화 우려 등 시장 불안 요인은 여전히 상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EU가 이번 구제금융을 계기로 스페인 문제에 깊숙히 개입하면서 스페인 불안 돌출 시 재차 지원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주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그리스의 재총선이 임박했다는 점과 스페인의 정부부채 급증, 재정수지 악화 가능성, 실행상 차질 발생 가능성 등은 여전히 시장의 우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가 신청한 구제금융과 관련 스페인 정부 측은 자금 지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유로그룹은 성명서를 통해 최대 100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원 자금은 스페인 은행구조조정기금(FROB)이 먼저 수령하고 이를 통해 개별 은행들에게 지원되는 방식을 채택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은행부문 지원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긴축 조건이 부과되지 않는 은행 부문 구제금융을 요청해 스페인 정부로서는 재정긴축과 민심이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분석했다.
또한 구제금융 금액에 대해서는 800~1000억 유로가 될 것이라는 시장 평가와 대체로 부합하며 이번 구제금융이 스페인에 방화벽이 설정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