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세계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대형은행들 사이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무디스가 다음 주 세계 1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신용등급 강등 대상으로 지목되는 미국 은행들로는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5개다. 이들 은행의 등급은 1~3단계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등급 강등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은행들은 거래 계약 담보에 필요한 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은행들은 특히 신용등급 강등 시 발생할 차입 비용 증가와 수익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등급이 낮아지면 그만큼 많은 자본이 피룡하고 비싼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신용등급 강등은 영업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진다는 얘기다.
외신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나 피치 등 다른 신평사들에도 영향을 미쳐 미 은행들에 대한 신평사들의 등급 강등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