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부정스캔들로 타격…올 회계연도 70억엔 흑자 기대
회계 부정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일본 광학기기업체 올림푸스가 대수술을 감행한다.
올림푸스가 향후 2년간 전체 인력의 7%에 해당하는 2700명을 감원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림푸스는 15억달러(약 1조7600억원)에 달하는 회계부정 스캔들로 타격을 받아 자금을 확충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림푸스는 감원을 통한 비용 절감 외에 신주 발행과 자본제휴를 포함한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사 히로유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자본 확충 계획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사 CEO는 “자본 제휴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기업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푸스는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3월 말 시점에서 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에 비해 줄었다.
사사 CEO는 유럽의 경제 위기에 따른 충격과 엔고 현상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며 “지금은 극도로 나쁜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올림푸스는 이번 회계연도엔 70억엔(약 1037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올림푸스는 489억9000만엔의 손실을 냈다.
올림푸스는 신흥시장에서 내시경 사업을 확장해 2017년 3월에 끝나는 2016 회계연도에는 순이익을 850억엔까지, 자기자본비율은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계부정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올림푸스의 사업에서 70%를 차지하는 내시경 사업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