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한국전력에 전기요금 인상은 ‘소문’이 아닌 ‘뉴스’

입력 2012-06-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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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증시의 격언이 있다. 오늘 장에서 한국전력을 보면 이 격언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는 걸 다시 실감하게 된다.

8일 장에서 한국전력은 보합세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상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러나 이날은 한국전력에 큰 호재가 있었다. 그동안 논란을 일으켜온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가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전력이 지난 4월 제출한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심의했다.

물가인상 우려, 산업계의 반발 등으로 원안대로 통과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지만 지경부·기획재정부 등 부처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반려와 한전의 인상안 수정제출 등의 과정을 거쳐 조만간 전기요금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홍석우 지경부 장관도 "전기사정이 급박한 만큼 콘센트 뽑기, 출입문 닫고 냉방기 가동 등 절전에 동참해 달라"며 "어차피 전기료를 올려야 한다면 가급적 여름 성수기인 7월이 오기 전에 인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전기료 인상을 시사했다.

사실 한국전력의 실적은 전적으로 전기요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한 말이 아니어서 전기요금 인상 소식은 한국전력 주가에 큰 호재로 작용한다. 최근 5일 간의 상승세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전적으로 반영된 결과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정부부처의 공감대가 확인되는 순간, 한국전력의 주가는 상승행진을 멈추고 말았다. 전기요금의 인상은 이미 ‘소문’이 아닌 ‘뉴스’가 돼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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